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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트레스, 뻥! 뚫는 방법 2018-01-22
Name : 상담실 ( ddmy147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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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트레스, ! 뚫는 방법

 

, 진짜 멘붕이다! 계속 이 점수 나오면 자살각(자살하기에 알맞다는 뜻의 신조어) 아니냐?”

 

필자가 상담한 한 부모는 자녀의 방문 앞에서 이 같은 대화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입시준비에 한창 바쁜 고3이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살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농담처럼 나누는 것을 듣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물론 청소년기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우 치열한 입시전쟁과 진로에 대한 고민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그렇다면 이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부모와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자녀들의 성적을 위해서는 성품조차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그 현실의 냉혹함을 자녀가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전두엽이 덜 발달하고 감정의 기복도 큰 편이라 어른들이 바라는 것처럼 이성적이고 원시적(遠視的)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는 공부는 하는 것 같은데 왜 성적이 아직 제자리니?”라며 몰아세우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심화시켜, 자녀를 아예 무기력하게 만들거나 게임·친구 등으로 도피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고, 나아가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모습까지 나타낼 가능성도 크다.

 

그렇다면 자녀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시켜 줄까? 답은 성품대화로 격려하는 것이다.

 

1단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수치를 조절하라.

 

코르티솔(Cortisol)이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맞서 신체가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 곳곳에 많은 혈액을 방출시키고, 정신을 또렷하게 하며, 포도당이 뇌로 바로 전달되도록 집중시킨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돼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분비량이 증가하면 만성피로, 우울감, 만성두통, 고혈압 등을 유발한다.

 

코르티솔을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삼림욕 후 피실험자의 타액을 분석한 결과 복잡한 도심에 있을 때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게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혈압도 정상적으로 떨어지고, 에너지를 보존하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됐다.

 

정말 바쁜 청소년들이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 주기적으로 산책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보자. 코르티솔 수치가 완화될 뿐 아니라, 복잡한 감정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2단계: 경청하고, 경청하고 또 경청하자.

 

자연 속 산책을 통해 자녀의 생각과 감정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면 부모는 경청법을 통해 자녀에게 부드럽게 격려해 줄 수 있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경청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감정과 행동까지도 잘 관찰해서 들어야 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경청하면 상대방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그래서 경청법은 자녀의 마음, 즉 감정을 열게 하는 기술이다.

 

집중하는 눈빛과 따뜻한 미소 같은 비언어적 반응을 통해 자녀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자. 그런 다음 그렇구나, 수학 성적이 생각만큼 잘 안 올라서 속상하고 불안했구나라며 자녀가 한 말에서 감정과 관련된 부분을 보듬어 주는 식으로 반응해 주자. 자녀가 슬퍼한다면 같이 울며 공감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는 이렇게 부모와 솔직하게 대화하는 과정만으로도 스스로 치유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가만히 생각하면 우리 부모들도 청소년일 때 얼마나 예민하고 불안했는가. 어른이 된 지금도 인생의 수많은 문제와 선택 앞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보통의 인간이 아닌가. 우리가 아이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보여주어야 할 것은 날카로운 현실과 잔소리가 아닌 자녀의 마음을 진심으로 경청해 주는 좋은 성품과, 각자 자신의 스트레스를 잘 대처하고 이겨내는 모습임을 기억하자. 그것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유일하고도 분명한 대처법일 것이다.

 

<출처

경기신문 | webmaster@kgnews.co.kr

[이영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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